- 주관적인 의견!만! 묻어있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백업 용도의 후기글
- 이에 따른 불호 표현/tmi/ 또한 거리낌없이 씁니다
- 줄거리 요약 x 스포일러 있음


나의 영원한 오라버니 황민현...이 구매하셔서 예전부터 리스트에 있었던 책이다. 원래도 유명하다고 해서 읽어보려고 했었는데 마침 리디셀렉트 순위권에 있길래 냅다 시작했다.
독특한 소재와 배경, 동화틱하면서도 간결한 문체, 어느정도 감동과 교훈이 있는 스토리의 조화. 뭔~가 익숙한 플롯이지만 상투적인 맛이 재미있었다.
몇 장 읽자마자 영미권 판타지 소설의 번역본 같다는 생각이 떠올랐고 2권까지 완독한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가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빼와 반절 정도 읽다가 포기한 해리포터의 문체랑 똑같았다. 원어가 아니라면 쓸 수 없는 깔끔한 표현들과 저자 이름 때문에 한국인 작가라는 걸 알았지만 혹시 몰라 다시 검색창에 달러구트를 쳐 볼 정도였다. 어디 공학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텀블벅 펀딩을 받아 출간한 책이라는 것도 그때 알았다.
평소에 서양 소설을 즐겨보시는게 틀림없다고 생각한다(진위 여부는 물론 모른다 근데 이런 책을 쓰고 영미권 책을 싫어한다고 하면 그것대로 말이 안됨). A said, B was shouting hard, 이런 문장을 다일로그 하나마다 덧붙이는 것 부터 미국 영화에서 본 것 같은 신비롭고 동화틱한데 현실과 맞닿아있는 세계관, 등장인물들의 이름까지 영미 소설 번역본이다...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나 개인적으로 영미 판타지 소설을 번역판으로 읽는 걸 안좋아해서 이 책이 나서서 남에게 추천할 정도로 재미있지는 않았다. 본 적 없는 소재인 건 맞지만 충격적이고 흥미를 돋구는 설정은 아니라고 느껴지는데다,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 설정(24시간 내내 자는 사람이 있을텐데 백화점엔 어떻게 퇴근 시간이 있는지, 70억 인구 중에서 고작 천 개를 넘는 정도의 눈꺼풀 저울들, 이렇게 아름다움 꿈만 있으면 내 개꿈들은 어떻게 설명할건데 등...)이 계속 신경쓰였다. 물론 아직 공개되지 않을 뿐일수도 있고 아무래도 좋은 설정들이긴 한데 아무튼 나는 그랬다.
그리고 등장인물들 이름이 어렵다. 가지각색의 개성 강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도 이름을 외우기 어렵다. 가뜩이나 독특한 설정에 비해 등장에 큰 임팩트가 없다고 느껴지는데 이름 외우기 어려워서 누가 누군지 2권 들어서도 알기 힘들었다. 그리고 페니가 매력이 없어. 그래도 주인공이라고 패니 위주로 돌아가는데 정말 아무런... 활약이 없는 캐릭터라서 뭘 보고 좋아해야 할지... 달러구트 얘기를 더 하든가... 라는 생각이 든다.
손님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회적 문제들은 다 감동이 있고 좋았지만 뻔한 전개라는 생각도 들었다. 좋았지만... 뒷 이야기가 빤히 보이는 느낌. 시각장애 등의 소수자들 에피소드와 1권 마지막 에피소드는 감명 깊게 읽었다. 장애인들을 위한 꿈이 있다는 사실이 뭔가 위안 된다.
꽤 빨리 읽었는데, 몰입해서 읽었다기 보다는 대사가 많고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가볍기 보기 좋아서 그랬다. 나쁘진 않았지만 이렇게 베스트셀러...?에 입소문을 탈 정도의 내용인가? 싶었는데 다시 보면 '라이트해서 큰 감정소모 없이 볼 수 있고 중간에 의미 있는 감동과 재미를 주는' 요즘 트랜드에 알맞는 책인 것 같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은 책인데 후기만 쓰기 시작하면 아쉬웠던 점만 줄줄히 나열하게 되는 게 참 기묘하다. 3권이 나온다면 읽을 의향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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